한국에서 5시간 걸리는 태국 방콕 여행 준비 (비자, 환전, 필수준비물, 전철 앱)

태국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가는 나라 2위라고 합니다. 비행시간이 대략 5시간 정도로 크게 부담도 없고, 또 물가가 저렴하고, 열대과일이 풍부하고, 안전한 편이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등등의 이유가 있겠지요.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여행가기에도 좋은곳이라 생각됩니다. 숙소도 저렴해서 한달살기하러 태국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지요.

이번 글 에서는 이 태국의 수도인 방콕 여행에 대해 얘기해 보려합니다. (1) 비자는 필요한지, (2) 환전은 어디가 좋은지, (3) 반드시 챙겨가야 할 것들은 있는지, 그리고 (4) 대중교통 중 가장 편한 지하철과 지하철 이용에 유용한 앱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태국 비자

여행 직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두가지는 돈과 여권입니다. 사실 이 두가지만 챙기면 나머지는 대부분 그때그때 해결이 되겠지요. 여권의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이전글을 참고해 주시고("여권 유효기간"으로 검색해주세요), 태국 체류에 필요한 비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

한국여권을 들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무비자로 90까지 체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

미국여권을 들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라면 무비자로 60일까지 태국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는 원래 30일 까지만 무비자 체류가 허용됐었는데, 얼마전 (2024년 7월 15일)부터 60일로 연장이 되었습니다. 한달살기로 30일 조금 넘게 체류하시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바뀐 정책을 항공사들이 아직 잘 몰라서 비자문제로 체크인할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관련정보를 가지고 가는게 좋습니다. 미국 시민권자 태국의 무비자 60일 체류 허가에 대한 자료는 아래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2. 환전

SuperRich-환전소태국화폐-바트-THB

태국의 화폐단위는 바트(Baht) 입니다. THB (Thai Baht) 로 표기합니다. 원화로 환산할 때는 바트에 40을 곱하면 대충 얼마인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코끼리 바지가 100THB 라면, 한국돈으로는 4,000 (100 X 40)원 정도 합니다.

태국은 현금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재래시장같은 곳에 가면 아직 현금만 받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환전은 필수가 되겠습니다.

환전이 필수인 만큼 태국에는 환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환전을 하냐에 따라 금액의 차이는 꽤 납니다. 

일단, 공항에서의 환전은 최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환전소는 공항을 벗어나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눈에 띄는 환전소중 환율을 가장 좋게 쳐주는 곳은 SuperRich 라는 체인점입니다. 그런데, 같은 SuperRich 라도 지점에 따라 환율 차이가 있습니다. SuperRich 지점들 중에 환율이 좋은곳은 아래 세곳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후기도 좋은편입니다. 구글맵에 저장해 놓으면 유용합니다.
  • SuperRich Exchange Ratchadamri
  • SuperRich MRT Sukhumvit
  • SuperRich BTS Asok


3. 챙겨가야 할 준비물

  • 샤워기 필터
    • 태국의 수도물은 한국에 비해 그리 깨끗하지가 못합니다. 4성급 이상의 호텔에 보면 세면대에 생수병 두개정도 비치되어있는데요, 양치할 때 수돗물 대신 생수 사용을 권하는 겁니다. 실제 샤워기 필터를 꼽아보면 며칠만에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석회질도 많이 들어있어 마시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 바디로션
    • 날씨가 덥다보니 실내에는 에어컨을 항시 틀어놓는데요, 그로인해 피부가 많이 건조해 집니다. 따가운 햇살도 한몫할거고요. 바디로션은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는 합니다.
  • 가디건, 긴팔옷
    • 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을 켜놓은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춥습니다. 가디건이나 긴팔옷이 간절할 수 있습니다.
  • 동전지갑
    • 현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또 태국의 화폐단위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지폐를 내어주고 동전으로 잔뜩 받아오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럴때 동전지갑이 많이 유용합니다. 짜뚜짝 시장에서 예쁘고 저렴한 코끼리 동전지갑을 사셔 쓰셔도 좋겠습니다.
  • 우산
    • 비가 짧지만 자주 옵니다. 비를 잠시 피할 수도 있지만 작은 우산 하나면 유용합니다.
  • 상비약
    • 해열제, 소화제, 진통제등의 상비약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레놀이 저렴한 편이라 쇼핑리스트에 추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현지 약국에서 구하기는 쉽지만, 그 전에 바로 필요한 경우를 생각해 준비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실내화
    • 숙소 바닥에 맨발로 다니기 찝찝하신 분들은 실내화를 준비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물론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쉽습니다.
  • 수건
    • 호텔 수건이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수건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한달살기 등으로 오래 머무는 분들은 개인 수건을 쓰고 싶을 수 있는데요, 의외로 태국 물가에 비해 수건 가격이 싸지가 않습니다. 가능하면 준비해 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 물티슈:
    • 태국에는 물티슈를 잘 안팝니다. 물티슈 필요하신 분들은 준비해 가시는게 좋습니다.
  • 모기기피제
    • 재래시장, 야시장, 또 도시외곽으로 나가는 경우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기기피제를 가져가시는 것이 좋은데요,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는 합니다. 분홍색 뚜껑의 Soffell 모기기피제는 많은 분들이 쇼핑리스트에 올리고 한국으로 사 오시기도 하는데요, 다니다 보면 흔히 보이는 물건입니다. 

4. 대중교통

방콕에서 대중교통으로는 택시, 전철, 버스, 툭툭, 오토바이 등이 있습니다. 택시는 저렴하지만 방콕의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도로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바가지 요금도 걱정스럽습니다. 버스 또한, 언제오는지도 모르겠고 에어컨이 있는 버스 없는 버스 달라서 그런것들을 알아내는데 시간낭비 하느니 그냥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툭툭은 오토바이와 택시의 중간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뚫려있는 공간이라 더위는 고스란히 느끼면서 먼지는 다 둘러쓰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위험해 보여서 패스 합니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가장 깔끔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은 전철입니다. 깨끗하고, 에어컨 잘 나오고, 자주 오고, 교통체증도 없고 말입니다. 그럼 전철과 전철앱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전철

방콕의 전철은 두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BTS (지상철)MRT(지하철) 인데요, MRT 가 좀 더 저렴합니다. BTS 는 라인이 두개(수쿰빗선, 실롬선)인데 왠만한 관광객들이 다니는 곳은 다 커버됩니다. 관광객으로 방콕을 다닌다면 BTS 가 더 편하지만, 조금 걷는게 문제되지 않는다면 MRT 로 좀 더 저렴하게 전철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방콕의 전철은, 출발지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고 토큰/티켓을 받는 형태입니다. 기계를 이용해도 되고 카운터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토큰/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요금은 20바트 (800원)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정거장 몇개를 거치는지 또 거리는 얼마나 먼지에 따라 요금이 계산되기 때문에, 한국보다 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용한 전철앱

BTS 와 MRT 둘의 노선과 가격까지 계산해주는 유용한 앱이 있는데요, 누아 메트로(NuuaMetro) 라는 앱입니다. 역이름을 클릭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걸리는 시간과 요금을 보여줍니다.

누아-메트로-앱누아-메트로-앱누아-메트로-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