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혜택으로 가성비 좋은 한국의 경차

 
경차-compact car

요즘 한국 방문을 단기 방문에 그치지 않고 한달살기, 반년살기, 일년살기를 계획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역이민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살아보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런 경우 자동차를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일단 경차로 가볍게 시작해 보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경차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경차가 주는 경제적인 혜택이 많거든요.

그럼, 우선은 어떤 차가 경차인지, 그리고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경차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고, 한국에서 경차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구매 세금, 자동차 보유세, 자동차 보험, 주유비, 통행료, 주차비)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차들이 경차일까?

기준 배기량이 1000cc 미만의 작은 차를 경차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 나온 경차는 총 4종입니다. 기아차인 모닝레이, 현대차인 캐스퍼, 그리고 쉐보레의 스파크 있는데요, 스파크는 현재 단종 되어 중고차 구입만 가능합니다.

경차는 신차라 해도 천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보시면 무난합니다. 풀옵션으로 다 넣어도 2천만원 안팎인데요, 시작 가격은 대략 1,300 만원대 정도 입니다.


경차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들






(혜택 1) 차 구매 시 세금 공제, 면제

한국에서 차를 구입할 때 차값 외에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입니다. 

개별소비세는 차값의 5%인데 경차라면 면제입니다.

취득세는 새로 구매한 자동차를 관할 지자체에 등록하면서 내는 세금인데요, 비 영업용 승용차의 경우 차 값의 7%를, 경차의 경우는 4%를 내야 하는데, 신차를 구입하든 중고차를 구입하든 똑같이 적용됩니다.

경차의 경우 이 4%의 취득세도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업용이 아닌 개인이 타고 다니는 경차라면 75만원 (2024년 기준)까지 취득세를 공제 받는데, 취득세가 75만원이하가 나왔다면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75만원이 넘는 다면 75만원을 제하고 나머지만 내면 됩니다.

경차 가격이 보통 2천만원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취득세가 면제된다고 보셔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풀옵션을 다 넣어서 차값이 2천만원이라면, 2천만원의 4%인 80만원을 취득세로 내야하고, 80만원에서 75만원을 공제 받아 5만원만 내시면 됩니다.


차를 구매하고 등록을 마쳤다면, 이제 차 유지비를 생각해야 합니다. 유지비로는 자동차세, 주유비, 자동차 보험, 통행료, 주차비 등으로 볼 수 있는데요, 경차라면 이 유지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하나 씩 알아보겠습니다.


(혜택 2) 자동차 보유세

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내야 하는 세금이 자동차 보유세 인데요, 매년 납부해야 하고 일년에 두 번 6개월치를 내야 하는데, 경차의 경우 연간 10만원 안팎이라 한꺼번에 일년치를 한번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혜택 3) 주유비

경차는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유류세를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류세란 휘발유, 경유, 등유등 연료에 부과되는 세금인데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차 소유주라면 '유류세 환급카드'를 통해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휘발유나 경유 리터당 250원을 일년에 최대 30원까지 돌려받게 되는 것입니다.

적용 대상은 이렇습니다:
  • 경차 소유자 이거나 주민등록상 동거가족이 경차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합 1대 까지만 소유해야 합니다.
  • 법인소유, 택시, 렌트카, 단체용 등의 차량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 장애인, 국가유공자로 유가보조금 수혜대상자는 제외됩니다. 경형화물차도 적용이 안됩니다.

받는 방법은, 경차 유류세 환급 전용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카드는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에 신청해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환급전용카드로 주유를 하고 결제를 하면 카드사가 알아서 환급액을 차감해주기 때문에 따로 환급 청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혜택 4)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의 가격은 운전자의 사고력, 운전경력, 나이, 차의 안전장치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결정되지만, 가격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에 차종도 있습니다. 때문에 경차의 경우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자동차 소모품이나 부속이 저렴하고 몸집도 작아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차의 가치도 높지 않고, 또한 경차에 주어지는 10%의 책임보험료 할인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차량 보다 20% 정도 저렴하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혜택 5) 통행료 

고속도로와 같은 유료도로에서 내야 하는 톨비를 50% 할인 받습니다. 그래서 장거리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 중에 출퇴근용 세컨카로 경차를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혜택 6) 주차료

통행료뿐 아니라, 경차는 공영 주차장의 주차비도 50%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공영 주차장은 공항과 철도 주차장도 포함입니다. 환승 주차장의 경우는 80%의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