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부동산 구입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들 (leasehold 주택소유형태, 관리비, 컨디션, 주차)

하와이부동산광경

하와이에 세컨홈을 갖는 것은 세계 많은 이들의 로망일 것입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디지탈 노마드의 시대가 앞당겨지며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글 에서는 하와이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4가지 (leasehold 라는 주택소유형태, 관리비, 컨디션, 주차) 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이번 글은 하와이에서도 인구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오아후 (Oahu) 섬에 와이키키(Waikiki) 근방을 위주로, 부동산 구입시 고려 또는 주의를 요하는 점들을 다루어보려합니다.

 


1. 주택소유 형태 (Leasehold)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하와이에는, 한국이나 미국본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택소유의 형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와이는 집값이 비싸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왠지 내가 부담없이 살 수 있을듯한 금액의 집들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가격의 집들은 Leasehold 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Leasehold 가 무엇이며, 내가 생각하는 부동산 소유의 개념과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보통은 집을 사면, 내가 팔기 전에는 다 내소유 라고 생각하는것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의 이해일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소유형태를  Fee Simple 이라 합니다. 땅 포함 집의 소유를 말합니다. 그와 다른 Leasehold 는, 쉽게 말하면 빌린 땅 위에 지어진 집만 사는 형태를 말합니다. 빌린 땅의 기간이 지나면, 집만 떼어갈 수는 없으므로, 땅과 함께 집도 내어주어야 합니다. 빌려 쓰는 기간동안 땅에 대한 렌트비도 내야 합니다. 하와이에는 이런 형태의 집들, 특히 다수의 아파트들에서 이런 소유형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매물로 나와있는 한 아파트의 예를 들어 보면,

리스홀드-예시

20층 건물에 위치한 원룸형태의 10평이 안되는 아파트가 10만불정도 가격으로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와이키키 근방 위치인데 가격이 정말 좋아보입니다. 분명 Leasehold 일 것입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Leasehold 라고 쓰여있고, 만기일이 07/01/35 라고 적혀있습니다. 2035 7 1일까지만 소유할 수 있고, 그 후에는 돌려줘야 한다는 말 입니다. 땅을 빌리는 값인 Lease Rent 도 매달 $237 지불해야 합니다. 매달 내어야 하는 이 리스 렌트비는 고정된 값이 아니고 만기일 전에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구입 전 이 부분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리스홀드로 집을 사는 것일까요? 일단 싼 가격이 이유입니다. 그리고 리스기간이 길 경우 내가 수명을 다 할때까지 만기일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와이는 렌트가 잘 나가는 곳이라,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단기렌트를 줘서 수입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어느 일본인 노부부는 위의 예시와 비슷한 원룸을 구입해서 일년에 한번 하와이로 휴가를 나와 3개월 정도 머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은 단기렌트를 줘서 관리비 등을 커버하는 듯 했습니다.


 

2. 관리비(HOA)

하와이의 관리비, 특히 아파트의 관리비는 꽤 높습니다. 실제 위에 예를 들은 원룸의 경우 아래와 같이 매달 관리비만 한달에 $512 을 내야하고, 부동산세는 $68 임을 볼 수 있습니다.

관리비-예시

이 집의 경우, 관리비에 티비, 전기, 수도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관리비에 보통 수도는 많이 포함되어있고 티비, 전기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이 또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와이에서는 아파트 관리비가 매달 $1,000 이 나오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고급 아파트의 경우 $3,000 이상 일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HOA 는 매년 조금씩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와이에 관리가 쉬워보이는 아파트 한 채를 샀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매달 나가는 유지비용도 반드시 고려해 봐야 합니다.

 

3. 컨디션 (Condition)

하와이는 오래된 빌딩이 많습니다. 위 예시로 든 저 아파트도 1978년에 지어졌고, 안의 컨디션은 각 유닛마다,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에 따라 다 다릅니다. 리모델링이 된 곳일수로 가격이 올라갑니다. 컨디션과 관련되어 또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바퀴벌레 입니다. 아파트에서 어느정도의 바퀴벌레를 발견하는 것은, 많은사람들이 밀집해서 모여 살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쓰레기 배출 시스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아파트 건물은 층마다 커다란 쓰레기 통을 두고, 하루에 한번에서 두번씩 모아진 쓰레기를 일하는 사람이 수거해가는 시스템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이런 곳은 바퀴벌레가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4. 주차 (Parking)

많은 큰 도시들이 그렇듯, 와이키키 부근은 주차공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중에 주차가 포함이 안되어 있는 곳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파트 내에서 주차공간을 따로 관리해서 집주인에게도 일정 렌트비를 받고 빌려주는 경우도 있고, 아예 주차공간이 없어서 집에서 떨어진 곳에 따로 주차공간을 빌려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우리는 집을 살때 당연히 기대하는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내가 팔기로 결정하고 팔때 까지는 온전한 내 소유여야 하고, (2) 거금을 들여 샀으니 매달 나가는 유지비는 적었으면 하고, (3) 집 컨디션은 기본은 되면서 내가 깨끗하게 사용만 한다면 바퀴벌레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었으면 하고, (4) 주차공간은 최소 하나는 있었으면 합니다. 하와이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때, 이런 예상이 빗나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와이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때에는 최소 이 4가지 (leasehold 주택소유형태, 관리비, 컨디션, 주차)를 꼭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